아카데미 소식
2025년 4월 21일
현업에서 멘토로: 아카데미 멘토로 함께하게 된 이야기

아카데미에는 개발, 디자인, 콘텐츠 제작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현업 출신 멘토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걸 넘어서, 직접 경험해온 시행착오와 배움을 바탕으로 러너들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죠. 이번에는 테크 멘토 하워드와 네이선, 디자인 멘토 데이지 세 분을 만났어요. 16년차 iOS 개발자, 게임과 앱을 넘나든 개발자, 그리고 영상과 팬덤 콘텐츠를 기획한 디자이너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던 이들이 어떤 계기로 아카데미에 오게 됐고, 지금 어떤 방식으로 러너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어요.
자기소개와 아카데미 전 커리어 여정을 이야기해주세요.
하워드 : 아카데미 테크 멘토 하워드입니다. 규모가 큰 조직을 포함하여 개발은 16년 정도 했고 처음엔 .NET 기반의 윈도우 앱을 만들던 닷넷 개발자였어요. 이후 모바일 환경에 맞춰 iOS로 전환했고 프리랜서로도 일했죠. 최근엔 1인 개발자로 앱스토어에 앱을 직접 출시하며 실사용자 데이터를 보면서 앱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혼자서 해보니까 기술 외에도 기획이나 디자인, 문제 정의 같은 영역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그래서 러너들과 더 함께 배우고 싶단 마음으로 아카데미에 오게 됐습니다.
데이지 : 저는 디자인 멘토 데이지입니다. 제 첫 커리어는 영상 콘텐츠에서 시작됐어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패키지 영상을 제작 하다가 IT업계를 거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모션그래픽 컨텐츠를 제작했어요. 그러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강의를 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생겼고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사람들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할까’를 고민하다 보니 아카데미로 이어지게 됐어요.
네이선 : 테크 멘토 네이선입니다. 개발은 16~17년 정도 해왔고요, 시작은 PC 온라인 게임이었어요. 이후 모바일 게임, 그리고 앱 개발로 커리어가 확장됐고 다양한 팀과 협업하며 제품 개발 외에도 서비스 운영, 조직 운영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았어요. 프로젝트를 리딩하면서 팀원 한 명 한 명이 성장해가는 걸 보는 재미가 점점 커졌고 그게 자연스럽게 교육이나 멘토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어요. 그러던 중 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지금 여기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아카데미에 합류해보시니 어떠셨어요?
하워드 : 시니어 러너라는 표현 자체에 굉장히 호기심이 생겼어요. ‘여긴 어떤 곳일까?’ 하 면서 왔고 실제로 와서 보니까 완전 새로운 세상이더라고요. CBL(Challenge Based Learning) 방식도 처음 접했는데 ‘이걸 내가 개발할 때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자이너, 기획자랑 뭔가를 할 때도 ‘이렇게 정의하는구나’ 싶은 게 많았어요.
데이지 : 저도 비슷해요. 제가 주니어 시절에 러너를 경험했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그리고 멘토들이 다들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 하는 분들로 협업에 능해요. 되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도 배려가 많고 그래서 안정감 있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네이선 : 저는 일단 멘토들이 너무 좋아요. 진짜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서로를 되게 존중해요. 사실 처음엔 업무 방식도 생소하고 ‘이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적응하면서 멘토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니까 금방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러너들이 전문성도 정말 다양한데 그 다양성에서 나오는 배움이 되게 커요.

멘토링부터 챌린지, 워크샵, 세션 준비까지 아카데미 멘토로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네이선 :정말 하루하루 정신이 없어요. 퍼스널 멘토링만 해도 6명 가까이 보고, 동시에 테크 워크숍 준비하고, 또 다른 멘토들이랑 챌린지 내용 조율하고… 그걸 다 하면서도 저는 러너들과 일대일 대화도 하고싶다보니 시간 분배가 진짜 어려워요. 그래서 캘린더에 진짜 목숨 걸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요즘은 캘린더가 제 두 번째 뇌예요.
데이지 : 저는 요즘 챌린지와 워크숍 설계를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엔 visionOS의 콘텐츠 리서치도 함께하고 있고요. 처음에는 아카데미가 고정된 자리가 없다 보니까 적응에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익숙해졌어요. 저도 일상속에서 러너들과 대화하며 그들로부터 배우는 중이에요.
하워드 : 저는 아직 적응 중이에요. 뭐 하나 만들거나 발표하거나 하는 건 아직 다른 멘토들이 주도하고 있고 저는 주로 따라가는 편이에요. 근데 그게 되게 좋아요. 왜냐면 하나하나 배울 수 있는 환경이라서요. 러너들과 함께하는 점심 멘토링 이런 건 아직 못해봤는데, 곧 해보고 싶어요.
아카데미 멘토로 꼭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하워드 : ‘저 멘토 발표 진짜 잘하더라’라는 말 듣고 싶어요. 발표 잘하는 멘토분들 보면서 ‘와 진짜 저 포인트 어떻게 그렇게 잘 짚지?’ 싶은 거예요. 그런 발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테크 세션이나 워크숍에서 청중들의 진짜 이해를 끌어내는 발표요.
데이지 : 러너들과 앱을 진짜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앱 프로그래밍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완전 생초보예요. 근데 러너들과 같이 부딪히면서 그 과정을 해보면 저도 배우고 그게 또 다른 형태의 멘토링이 될 것 같아요.
네이선 개선하고 싶은 시스템이 있어요. 멘토와 러너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고도화시키고 싶어요. 그리고 러너들한테 제 경험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실무에서 겪었던 재밌는 일, 실패한 경험 같은 것들을요.
현업의 어마어마한 능력자로 소개를 해주셨는데, 꼭 러너들과 공유하고 싶은 나의 디자이너/개발자 스킬과 이유도 알려주세요.
데이지 : 러너들이 앱 개발하다 보면 아이콘 만들고, 영상 만들고, 3D 리소스 만드는 거 어려워하거든요. 근데 실제론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조금만 도구를 익히면 되거든요. 그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고급 스킬 습득 보다는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기술을 찾아 필요한 곳에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워드 : 저는 현업에서 다양한 팀과 오래 일하면서 체득한 실무 경험이 생긴 경험이 강점인 것 같아요. “왜 이렇게 구조 짜셨어요?” 같은 질문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편이거든요. 그냥 코드 짜는 거보다 ‘이 코드 왜 이렇게 돼 있지?’ 질문하고 답하는 경험들이 러너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네이선 : 개발자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저는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랑 일하면서 상대방의 언어를 파악해서 잘 정리하고 전달하는 걸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팀이 한 방향을 볼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고요. 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꼭 나누고 싶어요.

기술, 디자인 트렌드는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거라 예상되는데요. 어떻게 캐치업하고 계신가요?
네이선 : 기본기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경험이 쌓여가면서 기본서를 다시 펴보고 있어요. 트렌드도 물론 보지만,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그걸 응용해서 따라갈 수 있거든요.
데이지 : 트렌드를 보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기보다는 관심이 가는 걸 평소에도 살펴보는 편이에요. 새로운 툴이나 툴 업데이트 같은 거 보이면 바로 써보고요. 필요한 만큼만 빠르게 익히고 넘기는 방식이에요.
하워드 : SNS를 일부러 많이 살펴봐요. X나 인스타에서 개발자들 팔로우하면서 ‘요즘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만 체크해요.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런 것도 있구나’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찾아볼 때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2025년 러너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하워드 : (웃으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네이선 : 하나 있어요. 어느 날 사물함 문을 급하게 닫고 나가느라 잘 안 닫았는지 계속 삐빅삐빅 소리가 나고 있었나 봐요. 그런데 어떤 러너가 그걸 대신 닫아주시고 포스트잇에 "소리가 나서 닫았는데 혹시 실례 가 됐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메모를 남겨주셨더라고요. 사실 저야말로 너무 감사한 건데 그렇게까지 예의를 갖춰주신 게 너무 따뜻했어요. 그래서 감사 인사로 커피를 한번 샀는데 커피 한 잔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시간을 따로 내서 또 인사드려야겠다 싶었어요.
데이지 : 퍼스널 멘티한테 받은 손편지랑 DM이 진짜 기억에 남아요. 내가 뭘 그렇게 많이 해준 것도 아닌데 ‘데이지 덕분에 든든했어요’ 같은 말을 해주니까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힘을 얻었어요.
하워드 : 저도 생각해보니 하나 있어요. 첫 챌린지 끝나고 팀 러너들과 회식을 했어요. 편하게 얘기 많이 하고 되게 끈끈한 느낌이 남았어요. 그 팀과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아카데미를 애플의 운영체제로 비교한다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네이선 : tvOS요. 아직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아카데미도 딱 그런 느낌이에요.
하워드 : 저는 visionOS요.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배워가는 게 많아서요. 처음엔 낯설지만, 오히려 그게 아카데미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데이지 : 저도 visionOS요. 멘토들의 다양한 삶이 러너들한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구조가 되게 닮았어요. 각각 다르지만 하나의 생태계에서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되게 공감됐어요.
아카데미 지원을 고민하는 현업에서 커리어를 꾸려나가고 있는 예비 지원자에게 테크/디자인 멘토로서 한 마디 남겨주세요.
네이선 : 아카데미는 단순히 앱 만드는 법만 배우는 곳이 아니에요.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고민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그리고 그 고민을 함께해 줄 멘토와 동료가 넘치는 곳이고요.
하워드 : 회사에서는 일단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근데 여기선 ‘그 전에 문제를 정의하는 게 뭔가요?’부터 시작하니까, 진짜 다른 차원의 배움이에요. 저처럼 경력 오래된 사람한테도 정말 신선하고 필요한 경험이었어요. 오세요!
데이지 : 사실 저는 ‘내가 여기 어울릴까?’ 고민을 엄청 했어요. 근데 와보니까, 여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이 오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함께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충분해요. 망설이지 말고 일단 와보세요.
아카데미에서 멘토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에요. 러너들과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같이 성장하는 동료에 더 가까워요. 현업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이 아카데미라는 환경을 통해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또다른 울림으로 되돌아오기도 하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또 되돌아오기도 하죠. 데이지, 네이선, 하워드처럼, 기술과 디자인을 넘어서 사람과 배움에 진심인 멘토들이 함께하고 있는 아카데미. 여러분들도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이곳에서 시작해보세요. 현업에서 쌓아온 역량, 당신의 Pathway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아카데미가 함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