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소식
2025년 4월 18일
비즈니스 멘토가 이야기하는 앱 비즈니스, 성장, 그리고 현실화.

아카데미에는 앱 비즈니스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단순히 앱을 개발하는 걸 넘어서 그 아이디어가 사용자에게 도달하고,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일까지 함께 고민하죠. 그 과정을 돕기 위해 아카데미에는 비즈니스 멘토가 있습니다. 제품의 가치를 찾고, 사용자와 연결되며, 앱스토어라는 생태계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이번에는 아카데미 비즈니스 멘토로 활동 중인 섭과 곰민을 만나 이들이 아카데미에 합류하게 된 이유, 앱 비즈니스에 접근하는 방식, 그리고 러너들과 함께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섭 : 안녕하세요. 섭입니다. 2023년 아카데미에 비즈니스 멘토로 합류했어요. 이제 3년 차 멘토예요.
곰민 : 저는 곰민이고요. 한국 아카데미 시작부터 함께하여 올해로 4년 차 비즈니스 멘토입니다.
아카데미 비즈니스 멘토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곰민 : 그전에는 Product owner라는 직무로 일했는데 사용자를 실제 만나는데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양한 시도를 실험적으로 해보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그런데 아카데미는 그런 실험을 바로 해볼 수 있는 곳이고 실제 유저가 있다는 점에서 훨씬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죠.
섭 : 저는 처음엔 디자인 멘토로 합류했었어요. 그런데 러너들이 만든 앱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 는 생각이 들었고, 사업 기획자로서 해온 경험도 있으니 앱을 브랜딩하고 가치를 정리해서 잘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비즈니스 멘토로 전환했어요.

비즈니스 멘토가 생각하는 아카데미의 비즈니스 멘토는 어떤 사람인가요?
섭 : 아카데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크게 두 영역이에요. 제품을 발굴하고 만드는 앞단, 그리고 만든 제품을 키우고 운영하는 뒷단. 그런데 9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러너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건 거의 전반부예요. 그래서 아카데미에선 우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사용자에게 가치를 잘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곰민 : 비즈니스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물건을 어떻게 알릴지, 어떤 이미지를 만들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갈지, 어떤 기능을 만들지 정하는 일, 그리고 어떻게 팔지를 떠올리게 돼요. 근데 사실 이런 걸 전부 다 알려주긴 어려워요. 그래서 멘토마다 중심을 두는 부분이 달라요. 섭은 브랜드 이미지 만들기, 아이디어 정리, 어 떻게 보여줄지를 정하는 데에 강점이 있고, 저는 앱이 시장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이 앱을 어떻게 알게 될지, 관심을 가질지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러너와의 멘토링이 있나요?
곰민 : 특정 러너가 자기가 만든 앱을 시장에 내놓고 싶다고 하면서 기능 구현이든 툴이든 다양한 질문을 정말 집요하게 해왔어요. 저는 '일단 이만큼만 해보고 다시 와보자'고 이야기했는데, 며칠 후에 그걸 다 해오더라고요. 알려주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뭘 더 알아야 할지 자기가 먼저 파악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섭 : 최근에 어떤 러너가 자기 앱의 포지셔닝을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먼저 앱을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반응을 유도하고 싶었는지 정리해보자고 했죠. 그런데 그 친구가 실제로 운영하던 커뮤니티 채널이 있어서 콘텐츠를 올려서 반응을 직접 실험해보기도 했어요. 이 앱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외부 반응으로 점검해보는 실험이었고 그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인상 깊었어요.

동문들을 대상으로 3월에 진행한 앱 창업 교육 세션에서 두 분의 세션이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어요.
섭 : 저는 '자기 앱의 가치를 정리하고, 어디에 위치시킬지 결정하는 포지셔닝' 세션을 했어요. 세션 끝나고 참가자들이 '이건 우리만 생각하고 있던 문제인 줄 알았는데 다들 겪고 있구나'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몰랐던 가치를 발견하거나 시장을 잘못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요.
곰민 : 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는 법, 사용 자 행동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유저 트래킹 방법, 처음 보여지는 소개 페이지인 랜딩 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지까지 세 가지 세션을 진행했어요. 러너들이 가장 막막해하던 부분들이었고요. 처음 써보는 도구들이 낯설고 어렵다 보니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방식으로 최대한 쉽게 따라올 수 있게 구성했어요. 그게 인기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아요.
수료 이후에도 앱 비즈니스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섭 :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믿는 문제를 풀고 싶어 하는 러너들이 있어요. 본인이 이해도가 깊은 분야의 커뮤니티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사용자 반응을 관찰하고 반응을 콘텐츠로 연결해서 다시 실험하는 식으로 앱을 계속 발전시켜가는 분이 있어요. 방향을 계속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어요.
곰민 : 교육, 댄스, 기록처럼 각자 진심을 담고 있는 도메인이 있는데 그런 도메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탐구하는 동문들이 있어요. 창업이든 아니든,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는 뚜렷한 태도를 가진 분들이었고요. 그런 진지함이 기억에 남아요.
Apple의 App Store 생태계와 그 속에서의 비즈니스, 마케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섭 : App Store는 수수료가 높지만, 그만큼 체계적인 구조와 관리 환경이 있어요. '오늘의 앱' 같은 큐레이션 기회도 있고 Apple의 전문가와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구조도 있어요. 기회는 열려 있고 그만큼 기준도 높은 곳이에요.
곰민 : Apple은 큐레이션 중심이에요. 앱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 앱은 이런 이유로 좋다’고 명확히 알려주는 기준이 있어요. Apple Design Award 수상 앱들의 선정 이유를 보면 그 기준이 잘 보여요. 마치 셀렉샵 같다고 느꼈어요.
기억에 남는 러너의 App Store 도전 사례가 있다면요?
섭 :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유명한 스튜디오나 작가에게 직접 연락하고, 열심히 움직이면서 필터 앱으로 수익을 내보려고 했던 러너가 기억나요. 그때 그분이 했던 고민을 같이 나누면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App Store에서 유료 앱 순위에서 꽤 높은 곳에 올랐던 걸로 기억해요.

곰민 : 기록 앱을 운영하던 러너가 특정 유저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콘텐츠를 올리고 반응을 분석하면서 앱을 키워가고 있었어요. 작지만 확실한 액션을 꾸준히 실행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앱 비즈니스, 마케팅은 PM/PO와 같은 직무인가요? 아카데미에서는 어떤가요?
섭 : PM이나 PO라고 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게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아카데미에서는 이런 역할을 직접 하진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앱을 만들지 정하고, 그걸 누가, 왜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또 팀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어떻게 해낼지 계획을 짜보기도 하고요. 앱을 만든 뒤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쓰는지 데이터를 보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점을 바꿔야 할지 결정하기도 해요. 그리고 팀이 제시간에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해요.
곰민 : 앱을 직접 만들고, App Store에 올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반응을 살펴보고, 더 좋게 바꾸는 경험이 정말 중요해요. 이런 과정을 해본 다음에 PM이나 PO 같은 역할로 Pathway를 넓혀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러너들에게 추천하는 포항 맛집이 있다면?
섭 : 치밥! 제가 중학교 때부터 먹던 메뉴인데 포항에 오면 꼭 한번 먹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배달도 되고, 익숙한 맛이라 무난하게 즐길 수 있어요.
곰민 : 저는 담박집의 돈가스를 추천해요. 고민이 많을 때 단백질이 필요하니까요. 포만감도, 만족감도 높아서 러너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카데미 지원을 고민하는 예비 지원자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섭 : 창업이 아니어도 괜찮고, 앱 하나 만들어보고 시장에 내보내보고 싶은 마음만 있어도 충분해요. 무조건 큰 아이디어일 필요 없고, 시작이 작아도 돼요. 이곳은 그걸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에요.
곰민 : 계획이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아이디어 한번 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 하나만 있다면, 여기가 바로 그 첫걸음을 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동료도 있고, 멘토도 있으니까요.
앱을 만든다는 건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에요. 누구를 위해 만들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그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지가 모두 연결된 일이죠. 아카데미의 비즈니스 멘토는 이렇게 복잡해 보이는 질문을 러너와 함께 던지고, 함께 고민하며 하나씩 구체화해가는 역할을 합니다. 섭과 곰민 멘토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그 여정을 함께해왔어요. 어떤 아이디어든 실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막막한 도전에도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이자 동료가 되어줬죠. 앱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언젠가 내 앱을 시장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다면, 지금 이곳에서 그 첫 걸음을 내디뎌보세요. 섭과 곰민처럼 그 길을 먼저 걸어본 멘토들이 러너 곁에서 함께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