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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WDC' 7월 코엑스에서 열린다...韓 애플 개발자 총출동

2023년 5월 25일

아주경제 - 임민철 · 강일용 기자

애플 '비욘드 WWDC'로 'KWDC' 소개...현대차·카카오 등 참여, 기업·개발자 접점 확대하며 애플 생태계 확장, XR플랫폼 정보 공유 기대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애플의 연례개발자행사 'WWDC23(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23)'의 후속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와 애플의 협업 방안을 공개한다. 최근 애플페이를 한국에 들여오며 애플과 돈독한 관계를 보여준 현대카드의 참여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삼성전자·구글 중심으로 전개되던 국내 모바일 개발자 행사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5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WWDC23의 후속 행사인 'KWDC(Korea 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오는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KWDC는 애플이 직접 개최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어싱크스위프트 △렛츠스위프트 △렛어스고 △아디오스 등 국내 4대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로 애플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KWDC를 '비욘드 WWDC'라고 소개하며 WWDC23의 후속 행사임을 알렸다. 애플은 KWDC 행사에 대해 "4곳의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드디어 한자리에 모입니다. WWDC23에서 발표된 신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디자인 및 핵심 기술 세션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워 보세요"라고 설명했다.


KWDC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가 참여해 개발자 관련 세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카카오스타일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와 요기요 등도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들 업체들이 애플과 협업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세션을 운영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약 1000명의 애플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 지망 학생 등이 참여해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이번 KWDC 행사에 현대카드가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과 협력한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는데 KWDC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 주도로 애플페이를 국내에 들여오며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삼성페이에 도전장을 냈다. 


애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WWDC 후속 행사가 열린다고 알린 배경에는 일반 이용자에 이어 기업·개발자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사업 전략이 있다.


애플은 국내에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여의도·명동·잠실·강남 등을 연달아 오픈하며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했다. KWDC를 통해 온라인에만 있던 기업·개발자와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에서 애플 플랫폼 영향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이 적극적으로 개발 정보를 공유함에 따라 삼성전자·구글 플랫폼이 우선이고 애플 플랫폼은 차선이었던 국내 개발 문화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KWDC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애플이 이번 WWDC23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XR(확장현실)헤드셋·플랫폼'의 국내 도입 여부다. 처음으로 나오는 플랫폼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당장 자사 서비스에 애플 XR 플랫폼을 활용하기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월 6일 새벽 WWDC23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선 iOS17 등 차기 애플 운영체제·플랫폼과 함께 확장현실에 대한 애플의 사업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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